지역리더와 함께 지역에서 찾는 희망 | 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
- 작성일2023/04/18 10:43
- 조회 333
우리 사회엔 수많은 난제가 있다. 최근 들어 지역소멸, 지역재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의 바탕인 농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국내외적으로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맞물려 농업·먹거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지역재단이 최근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농민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책연구와 실천운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2022년 1월 9일,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의 개벽을 위해 전국 8개도 18개 시・군의 순회를 마무리 하며,
울 청계광장 및 프레스센터에서 전국대행진과 20대 대선후배 공동정책안 전달식을 가졌다.
사회의 진일보를 꿈꾼다
지역재단은 ‘자치와 협동에 기초한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 실현’을 목표로 주민 스스로 지역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내발적 발전’을 추구한다, 시대적 과제 진단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학자와 현장활동가들이 모인 비영리 민간법인으로, 1998년 지역 문제를 연구하고 대안을 실천하는 학자와 활동가들이 만든 ‘지역을 생각하는 모임’이 모태가 돼 2004년 창립했다. 중앙과 관료 주도의 경쟁지상주의 농정이나 도시 따라잡기식의 지역개발정책이 아니라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환경의 지역 통합 발전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리더(개인 또는 조직)’를 발굴·양성하고, 이들의 실천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대안과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이들 간 연대와 조직화를 돕는다. 지역재단은 크게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첫째, 지역리더 육성 및 역량강화 교육이다.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꾼다’는 기치 아래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역리더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리더 교육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만여명의 지역주민을 만났다. 역량강화 교육은 2004년 자체 개발한 ‘농촌지역리더 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1단계(자기혁신 및 리더십 개발, 농촌발전의 이해, 우리 지역의 가치발견과 미래비전 구상하기)는 기본과정이고, 2단계(기획력 개발, 조직력 개발 및 지역네트워크와 파트너십, 지역경영의 이해 및 지역만들기)는 심화과정이다.
둘째, 지역리더 간 네트워크 형성 및 강화 활동이다. 매년 도별로 순회하며 지역리더의 상호학습과 활동 교류를 위한 전국지역리더대회(2004년 1회∼2022년 19회)를 열었다. 1박2일의 대회는 기조강연, 분과운영(5~6개), 리더상 시상, 대동한마당, 지역탐방 순으로 진행된다. 협동화, 농촌재생, 지역먹거리계획, 지역농정 거버넌스, 여성농민, 농촌청년 등 6개 분과가 있다. 모범적 지역리더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전국지역리더상(2008년 1회∼2022년 15회)도 제정했다. 그동안 68개 사례를 시상하고, 매년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이라는 사례집을 발간했다.
왼쪽사진 : 지역리더의 상호학습과 활동교류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국 8도를 순회하며,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충북 괴산에서 열린 제19회 대회.
오른쪽 사진 : 전국의 지역리더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는 '전국지역리더상'을 시상하고 있다. 사진은 제15회 전국지역리더상 시상식.
셋째, 지역리더를 위한 정책연구와 홍보 활동이다. 정책세미나, 지역리더포럼, 자체 또는 수탁 연구 등을 통해 실천대안과 정책대안을 개발해 정책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성과가 ‘민위방본(民爲邦本)’ 온라인리포트(월 1회·98호 발간)와 오프라인 무크지(반기 1회·통권 13호 발간) 등이다.
넷째, 농촌과 지역의 재생과 주민 행복을 위한 사회연대활동이다. 로컬푸드 활동가들 중심의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지역 간 연대체인 전국먹거리연대, 농협개혁을 위한 조합장모임인 정명회(正名會)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는 농촌·지역 문제가 농어민·지역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이자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 아래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와 8개도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봄까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행진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앙·지방정부 정책과제로 ‘국민총행복과 농정대전환을 위한 3강·6략’을 제안하고,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3강·6략이란 ‘농정대전환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비전으로, 기후위기·먹을거리위기·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실현(3강)을 위한 공익적 직접 지불 확대, 먹을거리기본법 제정,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 농어촌주민수당 지급, 농어촌주민 행복권 보장,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 등(6략)의 실천 요강을 말한다. 앞으로 중앙과 지방정부가 이를 정책화하고 제대로 시행하도록 연대와 감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자립역량과 재생산 구조
년이면 지역재단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재단의 지향과 노력이 얼마만큼 성과를 냈는지, 무엇에 소홀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인적·물적으로 제약 사항이 많아서 재단의 꿈을 현실화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좀더 많은 지역리더를 육성·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공동체의 진보와 사회개혁에 헌신하던 지역리더들이 다양한 정책사업에 쫓기거나 비전과 희망을 찾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를 여럿 봤다. 제도정치권으로 뛰어들거나 생계활동에 안주해 버리는 리더도 제법 있었다.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꾸겠노라 꿈만 컸던 우리의 ‘무모함’ 탓도 있겠고, 여전히 국가가 지역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권한의 ‘불균형’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여하튼 지역리더들이 일(생산활동)과 생활 그리고 지역운동이라는 3박자를 골고루 영위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지역재단의 지상과제이다. 사회운동이나 지역운동에 대한 청년·학생의 참여 부재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다. 기존 선배들의 대응 부족까지 겹쳐 지역리더의 재생산 구조가 극히 미약해지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오늘날 지역재단에 주어진 사명이다.
주민 행복을 위한 정책
해는 그동안 협력해온 지역리더들과의 관계를 더 강화할 생각이다. 지역순회 지역리더모임(월 1~2회, 특강-간담회-과제공유), 새 지역리더 발굴·양성을 위한 지역리더아카데미(후계리더 재생산 지원), 3강·6략의 농정 대전환을 구체화하는 정책세미나(매월 1~2회), 지역리더 포럼(분기별 1회) 그리고 사회연대 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오랜 성장으로 지역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적극 대처하려면 국가 차원의 정책 대전환이 시급하다. 그동안 지역균형발전과 농어촌살리기라는 미명하에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작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지역개발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때가 됐다. 살고 있는 농어촌주민들이 행복해야 한다, 청년들과 귀농·귀어촌 희망자들이 지역에서 인생 2막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어촌살리기는 이제 지역주민만의 과제가 아니라 범부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국정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지역재단은 농어촌위기 극복의 실효적 정책수단으로 중앙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농어촌주민수당 도입 촉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헌신하는 지역리더를 육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이 글은 주간경향 1523호(2023.04.16)에 게제된 내용입니다.
지역재단이 최근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간 ‘농민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책연구와 실천운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2022년 1월 9일,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의 개벽을 위해 전국 8개도 18개 시・군의 순회를 마무리 하며,
울 청계광장 및 프레스센터에서 전국대행진과 20대 대선후배 공동정책안 전달식을 가졌다.
사회의 진일보를 꿈꾼다
지역재단은 ‘자치와 협동에 기초한 순환과 공생의 지역사회 실현’을 목표로 주민 스스로 지역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내발적 발전’을 추구한다, 시대적 과제 진단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학자와 현장활동가들이 모인 비영리 민간법인으로, 1998년 지역 문제를 연구하고 대안을 실천하는 학자와 활동가들이 만든 ‘지역을 생각하는 모임’이 모태가 돼 2004년 창립했다. 중앙과 관료 주도의 경쟁지상주의 농정이나 도시 따라잡기식의 지역개발정책이 아니라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환경의 지역 통합 발전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리더(개인 또는 조직)’를 발굴·양성하고, 이들의 실천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대안과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이들 간 연대와 조직화를 돕는다. 지역재단은 크게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첫째, 지역리더 육성 및 역량강화 교육이다.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꾼다’는 기치 아래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역리더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리더 교육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만여명의 지역주민을 만났다. 역량강화 교육은 2004년 자체 개발한 ‘농촌지역리더 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1단계(자기혁신 및 리더십 개발, 농촌발전의 이해, 우리 지역의 가치발견과 미래비전 구상하기)는 기본과정이고, 2단계(기획력 개발, 조직력 개발 및 지역네트워크와 파트너십, 지역경영의 이해 및 지역만들기)는 심화과정이다.
둘째, 지역리더 간 네트워크 형성 및 강화 활동이다. 매년 도별로 순회하며 지역리더의 상호학습과 활동 교류를 위한 전국지역리더대회(2004년 1회∼2022년 19회)를 열었다. 1박2일의 대회는 기조강연, 분과운영(5~6개), 리더상 시상, 대동한마당, 지역탐방 순으로 진행된다. 협동화, 농촌재생, 지역먹거리계획, 지역농정 거버넌스, 여성농민, 농촌청년 등 6개 분과가 있다. 모범적 지역리더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전국지역리더상(2008년 1회∼2022년 15회)도 제정했다. 그동안 68개 사례를 시상하고, 매년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이라는 사례집을 발간했다.
왼쪽사진 : 지역리더의 상호학습과 활동교류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전국 8도를 순회하며,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충북 괴산에서 열린 제19회 대회.
오른쪽 사진 : 전국의 지역리더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는 '전국지역리더상'을 시상하고 있다. 사진은 제15회 전국지역리더상 시상식.
셋째, 지역리더를 위한 정책연구와 홍보 활동이다. 정책세미나, 지역리더포럼, 자체 또는 수탁 연구 등을 통해 실천대안과 정책대안을 개발해 정책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성과가 ‘민위방본(民爲邦本)’ 온라인리포트(월 1회·98호 발간)와 오프라인 무크지(반기 1회·통권 13호 발간) 등이다.
넷째, 농촌과 지역의 재생과 주민 행복을 위한 사회연대활동이다. 로컬푸드 활동가들 중심의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지역 간 연대체인 전국먹거리연대, 농협개혁을 위한 조합장모임인 정명회(正名會)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는 농촌·지역 문제가 농어민·지역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이자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 아래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와 8개도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2021년 8월부터 2022년 봄까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행진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앙·지방정부 정책과제로 ‘국민총행복과 농정대전환을 위한 3강·6략’을 제안하고,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3강·6략이란 ‘농정대전환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비전으로, 기후위기·먹을거리위기·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어촌 실현(3강)을 위한 공익적 직접 지불 확대, 먹을거리기본법 제정, 지속가능한 농어업 실현, 농어촌주민수당 지급, 농어촌주민 행복권 보장, 농어촌 주민자치 실현 등(6략)의 실천 요강을 말한다. 앞으로 중앙과 지방정부가 이를 정책화하고 제대로 시행하도록 연대와 감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자립역량과 재생산 구조
년이면 지역재단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재단의 지향과 노력이 얼마만큼 성과를 냈는지, 무엇에 소홀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인적·물적으로 제약 사항이 많아서 재단의 꿈을 현실화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좀더 많은 지역리더를 육성·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공동체의 진보와 사회개혁에 헌신하던 지역리더들이 다양한 정책사업에 쫓기거나 비전과 희망을 찾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를 여럿 봤다. 제도정치권으로 뛰어들거나 생계활동에 안주해 버리는 리더도 제법 있었다.
지역을 바꿔 세상을 바꾸겠노라 꿈만 컸던 우리의 ‘무모함’ 탓도 있겠고, 여전히 국가가 지역까지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권한의 ‘불균형’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여하튼 지역리더들이 일(생산활동)과 생활 그리고 지역운동이라는 3박자를 골고루 영위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지역재단의 지상과제이다. 사회운동이나 지역운동에 대한 청년·학생의 참여 부재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다. 기존 선배들의 대응 부족까지 겹쳐 지역리더의 재생산 구조가 극히 미약해지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오늘날 지역재단에 주어진 사명이다.
주민 행복을 위한 정책
해는 그동안 협력해온 지역리더들과의 관계를 더 강화할 생각이다. 지역순회 지역리더모임(월 1~2회, 특강-간담회-과제공유), 새 지역리더 발굴·양성을 위한 지역리더아카데미(후계리더 재생산 지원), 3강·6략의 농정 대전환을 구체화하는 정책세미나(매월 1~2회), 지역리더 포럼(분기별 1회) 그리고 사회연대 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의 오랜 성장으로 지역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적극 대처하려면 국가 차원의 정책 대전환이 시급하다. 그동안 지역균형발전과 농어촌살리기라는 미명하에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정작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지역개발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때가 됐다. 살고 있는 농어촌주민들이 행복해야 한다, 청년들과 귀농·귀어촌 희망자들이 지역에서 인생 2막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어촌살리기는 이제 지역주민만의 과제가 아니라 범부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국정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지역재단은 농어촌위기 극복의 실효적 정책수단으로 중앙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농어촌주민수당 도입 촉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자치와 협동, 순환과 공생의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 헌신하는 지역리더를 육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이 글은 주간경향 1523호(2023.04.16)에 게제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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