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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혁신'

    [지역에서 희망 찾기] "미쳐야 산다"
    • 작성일2008/01/01 11:29
    • 조회 577
    미쳐야 산다

    우리가 가끔 혹은 자주 듣게 되는 말 가운데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한다. 즉, 어떤 일에 완전히 몰입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그 일에 쏟아 붓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우리 각자가 자신의 일에 미쳐 있다면 ‘성공’이 남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농촌지역개발사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람들 입에 성공사례로 오르내리는 지역에는 그 사업에 그 지역에 미쳐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성공조건① : 미친 공무원

    지난 몇 년 사이 우리 농촌지역에는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이름의 농촌지역개발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지역개발사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사업규모나 지원금액 등에서 단연 농촌지역개발사업의 대표주자라 아니 할 수 없다.
    5년간 최고 70여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이 사업은 2004년 처음 36개 권역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올해 1차년도 사업대상지역의 사업이 종료된다. 1차년도 사업대상지역의 사업종료를 앞두고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되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성공요인과 실패요인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객관적이라는 기준과 절차를 통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권역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2008년 최우수권역: 강진 송월권역>

    그 가운데 첫 번째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미친 공무원이다. 표현이 좀 거칠지도 모르지만, 우수권역 또는 무언가 다른 권역과는 차별화된 사업대상지에는 그 사업에 미쳐 있는 공무원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이른 바 “상향식”농촌지역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사업주체인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령화된 우리 농촌지역에서 주민들이 온전하게 사업주체로 나서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또는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농어촌공사 담당공무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본인에게 맡겨진 업무 이외에는 관심도 없고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그런데 이들 권역에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미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공무원은 개인생활의 상당부분을 포기하고 사업권역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사업관련 정보와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사업에 미친 공무원이 각 권역에 있다면, 그 조건의 상당부분이 자동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2007년 최우수권역: 장흥 수문권역> <2008년 장려상: 장수 오산권역>

    / 서정민 지역재단 기획관리실장

    (*서정민 실장의 농촌지역종합개발사업의 성공조건에 대한 이야기는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