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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혁신'

    [리더십플러스] 내가 군수다
    • 작성일2009/10/01 10:51
    • 조회 544
    [리더십플러스] 내가 군수다

    최근 함안군 지역전문인 육성교육을 운영했던 적이 있다. 이번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첫날 교육이 모두 끝나고 방과 후 학교(?) 시간이었다. 술자리에서 교육에 참여하신 어느 분께서 “오늘 군수를 대신해서 ○○○계장이 건배제의를 하라”고 말씀 하셨다. 이에 ○○○ 계장은 “군수님 대신은 과도하다. 그렇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군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일한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셨다. “내가 모시던 예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결재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꼭 한마디 했다. 니, 단디해라. 니가 소장 아이가! 라고 말이다.”
    계장님은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스스로의 일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함께 공부하러 온 분들에게 “여러분들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군수다.”라고 생각하면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군수다’ 라는 것은 곧 책임과 권한을 의미한다. 군수의 의미는 상징적인 것으로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권한과 책임이 있다. 따라서 ○○○계장이 말한 ‘내가 군수다’란 의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으라는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누가 도와주지 않아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등 많은 핑계를 대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내 탓이오’라는 운동이 전개됐던 적이 있다. 차량들 마다 유리창에 ‘내 탓이오’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던 것이 생각난다. 이 운동은 천주교평신도협의회에서 1989년에 실시한 사회참여캠페인운동으로 그 당시 사회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던 것으로 보아 상당히 성공적인 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리더라면, 혹은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리더가 아니겠는가.

    /글, 지역재단 이창신 교육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