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플러스] 나는 지역리더인가?
- 작성일2009/07/01 10:50
- 조회 516
[리더십 플러스] 나는 지역리더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국가는 물론이고 기업과 사회의 모든 조직에 다양한 유형의 리더가 존재하고 있다.
최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은 상반된 정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두 리더의 대결구도로 극의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극 중에 선덕여왕(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게)은 “백성들에게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여 신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미실에게는 “백성을 통제하려고만 하며 항상 잠재우고 싶기 때문에, 신라가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반면 미실은 “백성은 자유를 부담스러워 하며, 자신들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존재”라고 규정하고, “백성들은 항상 통제하고 억압해야 하며, 폭풍같이 가혹한 처벌과 천천히 조금씩 주는 보상이 통치의 기본”이라는 정치관을 역설한다.
어느 누가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정답을 가지고 있을까? 이 드라마에서도 두 리더는 상대방을 보면서 항시 갈등하고 자신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확인한다.
현실의 리더는?
21세기 들어 농촌지역개발정책이 이른바 상향식으로 전환되면서 농촌지역에 자의든 타의든 수많은 지역리더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다.
리더 개인의 뛰어난 역량으로 순식간에 마을을 전국의 유명지로 탈바꿈 시키는 리더도 있고, 매일 그날이 그날이고 도무지 사업의 진척을 찾아보기 어렵게 일을 진행시키는 리더도 있다.
또한 개인의 입신양명을 목적으로 마을과 사업에 전념하는 리더도 있지만, 리더 개인의 희생과 봉사로 지역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는 리더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떠한 리더가 정답이라고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농촌지역개발에 적합한 리더십은?
우리 현실의 리더유형을 전문가들의 분류에 근거하여 살펴보면, 우선 ‘카리스마 리더십’ 혹은 ‘권위형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있다. 이들은 개인의 뛰어난 역량으로 자신이 조직과 사업의 모든 기능과 권한을 독점하려 하고, 주민들이 자신의 결정과 의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농촌주민 대부분이 고령화되어 있고, 관련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조직이나 사업을 이끌어 나갈 역량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들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이상적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한다.
반면, 비록 일의 진전 속도는 더디더라고 가능하면 모든 일을 주민 모두와 상의하고, 그들의 합의에 따라 일을 처리하려는 민주적 리더십 혹은 친화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도 있다. 또한, 마을 또는 지역,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려는 서번트 리더십(혹은 섬김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 농촌 현장에는 수많은 유형의 리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농촌지역개발에 적합한 최상의 리더십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리더 스스로가 발 디디고 있는 지역의 여건과 주민의 수준, 그리고 현실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즉, “나는 지역리더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반문을 끊임없이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행정과 외부 전문가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리더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만, 리더 그들이 짊어진 짐의 무게에 현혹되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하려고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때로는 냉정하고 냉철한 조언으로, 때로는 상황에 적합한 지원으로 리더들을 돕고, 끊임없이 지역리더들이 변화와 혁신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제 그 출발선에 서 있다.
/ 서정민 지역재단 기획관리실장 jmsuh@krdf.or.kr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국가는 물론이고 기업과 사회의 모든 조직에 다양한 유형의 리더가 존재하고 있다.
최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은 상반된 정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두 리더의 대결구도로 극의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극 중에 선덕여왕(역사적 사실과는 무관하게)은 “백성들에게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여 신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미실에게는 “백성을 통제하려고만 하며 항상 잠재우고 싶기 때문에, 신라가 발전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반면 미실은 “백성은 자유를 부담스러워 하며, 자신들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존재”라고 규정하고, “백성들은 항상 통제하고 억압해야 하며, 폭풍같이 가혹한 처벌과 천천히 조금씩 주는 보상이 통치의 기본”이라는 정치관을 역설한다.
어느 누가 이것이 바로 ‘리더십’이라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정답을 가지고 있을까? 이 드라마에서도 두 리더는 상대방을 보면서 항시 갈등하고 자신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확인한다.
현실의 리더는?
21세기 들어 농촌지역개발정책이 이른바 상향식으로 전환되면서 농촌지역에 자의든 타의든 수많은 지역리더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다.
리더 개인의 뛰어난 역량으로 순식간에 마을을 전국의 유명지로 탈바꿈 시키는 리더도 있고, 매일 그날이 그날이고 도무지 사업의 진척을 찾아보기 어렵게 일을 진행시키는 리더도 있다.
또한 개인의 입신양명을 목적으로 마을과 사업에 전념하는 리더도 있지만, 리더 개인의 희생과 봉사로 지역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는 리더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어떠한 리더가 정답이라고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농촌지역개발에 적합한 리더십은?
우리 현실의 리더유형을 전문가들의 분류에 근거하여 살펴보면, 우선 ‘카리스마 리더십’ 혹은 ‘권위형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있다. 이들은 개인의 뛰어난 역량으로 자신이 조직과 사업의 모든 기능과 권한을 독점하려 하고, 주민들이 자신의 결정과 의견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농촌주민 대부분이 고령화되어 있고, 관련정책이나 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조직이나 사업을 이끌어 나갈 역량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들과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이상적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한다.
반면, 비록 일의 진전 속도는 더디더라고 가능하면 모든 일을 주민 모두와 상의하고, 그들의 합의에 따라 일을 처리하려는 민주적 리더십 혹은 친화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도 있다. 또한, 마을 또는 지역, 그리고 주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하려는 서번트 리더십(혹은 섬김의 리더십)을 가진 리더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 농촌 현장에는 수많은 유형의 리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농촌지역개발에 적합한 최상의 리더십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리더 스스로가 발 디디고 있는 지역의 여건과 주민의 수준, 그리고 현실 상황에 적합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즉, “나는 지역리더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는 반문을 끊임없이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행정과 외부 전문가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리더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진정한 협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만, 리더 그들이 짊어진 짐의 무게에 현혹되어 그들의 모든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하려고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때로는 냉정하고 냉철한 조언으로, 때로는 상황에 적합한 지원으로 리더들을 돕고, 끊임없이 지역리더들이 변화와 혁신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제 그 출발선에 서 있다.
/ 서정민 지역재단 기획관리실장 jmsuh@krd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