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OP

역량강화 '사람'

    2023 어촌지역개발리더교육과정 제16기 해외연수(대만) 진행
    • 작성일2023/10/27 11:16
    • 조회 121
    ❏ 어촌지역 지역리더 양성
    (재)지역재단은 지역 스스로가 지역개발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주체 간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재단은 어촌지역의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주체적인 어촌지역 발전을 돕고자 지난 2000년 후반부터 ‘어촌지역 개발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어촌지역 개발리더 교육은 그동안 총 422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생들이 교육이후에도 서로의 지역문제를 공유하고, 실천과제를 찾아 갈 수 있도록 ‘동기모임’을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2023 어촌지역개발리더교육과정 해외연수를 다녀오다

    2023년 어촌지역개발리더교육 제16기 해외연수 과정이 9월18일(월)~21일(목)까지 대만 타이페이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해외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12기수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행사였다. 
    이번 연수는 어촌리더에게 해외 수산업 현장견학을 통한 벤치마킹에 대한 정보와 대만 수산업 현황 및 어촌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추진되었다. 대만의 수산물양식장부터, 수산시장과 어촌지역 탐방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럼 어촌지역개발리더 16기의 해외탐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주요방문지 및 견학내용>
     - Bajia Ayu Farm(바지아 은어 양식장)  : 체험과 식당을 포함한 복합산업 양식장을 견학  
     - 대만 타이페이 수산물 도매시장/경매장 臺北漁產運銷股份有限公司  : 수산물 경매-유통시스템 확인
     - 타이페이시 상인수산센터 견학 臺北市中山區 上引水産 : 재래시장을 현대화한 수산물 판매 및 최신 식당 운영 견학  
     - 대만 지룽시 지룽구어회 基隆區漁會  : 수산물로컬푸드판매장과 지역교류활동 견학
     - 대만 신페이 만리구 어회 新北市萬里區漁會  : 한국의 지역수협에 해당하는 만리어회 운영 견학  


    ◾대만에서 가장 큰 은어 양식장 ‘Bajia Ayu Farm’(바지아 은어 양식장-八甲休閒魚場)

    바지아 은어 양식장 ‘Bajia Ayu Farm’(이하 바지아 양식장)은 대만 이란 현 Yuanshan Township, Shangde Village, Bajia Road 1-9 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만 Ayu(은어) 생산량의 90%가 이란에 분포되어 있다. 양식장의 연간 생산량은 90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Ayu(은어) 양식장입니다.
    바지아 양식장은 1979년 최초 설립당시 은어보다는 금붕어와 잉어를 주요 품목으로 선정하였다. 1986년에 들어서 대만에서는 붉은 붕어와 검은등 붉은배 잉어 개량에 성공하였으며, 이어서 은어에 대한 관심을 높여갔다. 이 시기에 맞춰 바지아 양식장은 이란현 장웨이향에 6헥타르 규모의 양어장을 임대해 은어 양식을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바지아 양식장에서는 흰새우, 민어, 철갑상어 등 다양한 어종을 취급하였으며, 현재는 악어거북, 붉은귀거북 등도 살펴 볼 수 있다. 




    - 성공하기 쉽지 않았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 ‘은어’
    은어는 동아시아 전역에서 서식하며, 대만에서도 인기있는 어종이라고 한다. 더불어 대만 정부에서 1991년에 1농어촌-1농어업휴양공원 지원정책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은어 양식을 점차 확대해 하였다. 
    사실 은어는 산란 장소로 차고 맑은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하다. 산소농도가 매우 높아야 하기에 물 밖으로 나올 경우 바로 폐사하기 쉽다. 또한, 은어는 산란과 무관하게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로 비록 민물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내려가 자라지만, 산란기 이전에 일찍 다시 강으로 올라와 몇 개월 살다가 알을 낳는다. 



    이러한 성향을 따져보면 은어는 양식하기에는 쉽지 않은 어종이다. 바지아 양식장에서도 은어양식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수많은 물고기가 죽어나가는 상황에 마주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지아 양식장에서는 성어가 되면 수컷과 암컷을 구분하여 우량종 교배를 실시하는 등의 자체양식 기술을 연마해 나갔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바지아 양식장은 은어 생산과 더불어 방문객이 체험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2003년에 완비하여 Ba-Jia Leisure Fish Farm으로 거듭났다. 쉽게 표현하여 한국 6차산업의 대만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바지아 양식장에서는 은어를 1년에 2회 출하한다. 즉, 6개월 마다 성어를 출하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1회만 출하가 가능하였으나, 기술과 시설을 개량하여 연간 2회 출하를 성공한 것이다. 더불어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양이 절대적이라고 한다. 
    대만 현지 씨푸드레스토랑과 자체적으로 온라인 직거래 판매, 그리고 직영 레스토랑에서 은어를 소비한다고 한다. 따라서 향후 은어 수출이 원활히 된다면 양식업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예상한다고 한다. 




    ◾타이페이 수산물도매시장/경매장 臺北漁產運銷股份有限公司
    다음으로 대만 최대의 수산물 도매 시장으로서 대만의 어업인, 수산품 가공업자 및 소비자들에게 개방적이고 투명한 거래 플랫폼을 제공 수산물 도매시장/경매장 臺北魚市를 방문하였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만의 지리적 요건에 따른 수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자 및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타이페이 수산시장" 중 하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업적인 이익 도모를 위한 노력 이외에도 대만의 소비자들과 어민, 양식업자들의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이익을 보장하고자 있다고 한다. 


    1922년 시장이 개설되었으며, 현재 시장시설을 현대화하는 계획에 들어갔으며, 2018년도에 한국 노량진수산시장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시장의 거래는 보통 양식어류 36% + 냉장류 38% + 냉동류 13% + 패류 6% + 갑각류 5% + 가공 및 기타 2% 구성되고 있다고 하며  경매수수료는  : 2019년도 1.95%에서 현재 1.5%로 하락됨을 확인하였다. 수수료는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 모두에게서 받는 구조이다. 
    매일 100톤 가량 물량이 거래되며, 거래액은 한화 4억5천만원 수준이다. 판매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구매자는 도장이 있어야 가능하며, 도장은 한화 1,400만원의 보증금이 있어야 하며 거래가 진행되면 이곳에서 금일 중 바로 결재를 진행한다. 
    전반적으로 우리와 비슷하나 시설, 물량, 시스템 등을 한국의 상황을 많이 참고하고자 하며, 대만 현지의 문화가 활어보다는 요리로 수산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국내 수산시장의 모습과는 차별을 볼 수 있었다.



    ◾타이페이 수산시장(臺北魚市-피쉬마켓)과 상인수산(上引水產)
    타이페이시 수산시장과 상인수산은 과거 수산물시장을 리모델링하여,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수산물판매, 다양한 F&B 시설, 슈퍼마켓 등의 시설을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재래 수산물시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약 600평의 공간에 수산물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잘 조합해 놓았으며 F&B 중 해산물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시설들은 꾸며놓은 것들을 보면, 대만보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상업시설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었다. 
    수산시장 안에는 전문해산물 식당인 상인수산이 입점해 있으며, 상인수산에서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요리를 구입할 수 있고, 이를 바로 취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재래시장을 현대화하여 소비자들이 방문하여 잘 정리된 해물을 구입하고 즉석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 원스톱 판매장으로 노후시설 현대화는 우리나라 어촌지역에서도 많이 시도되는 방식으로 대만의 사례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상인수산에서 제공하는 간편식과 이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일정 수준 만족하는 분위기였으며 함께 조리할 수 있는 관련 농산물도 함께 진열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산물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정보가 확보되었으며 판매와 즉석 취식을 접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찾아 볼 수 있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산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비추어, 이와 같은 로컬피쉬(local fish) 직매장을 레스토랑, 즉석조리코너 등을 겸해 운영하면 현대인의 식품소비패턴에도 부합하는 좋은 모델일 수 있다. 




    ◾대만 지룽시 지룽구어회 基隆區漁會
    대만은 220여개의 어항이 존재한다. 이러한 어항을 관리하는 조직으로서 지룽구어회와 같은 지역어회가 40여 곳이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지역수협과 같은 존재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지역어회의 연합조직으로서 전국어회총연합회가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의 수협중앙회로 볼 수 있다. 
    지룽구어회는 인사부, 회계, 판매, 마케팅, 신용조합 등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55명 조직 규모이다. 
    지룽구어회 또한 과거보다 수산물 생산수준이 줄어들고 회원의 수도 고령화되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생산물 가공과 지역민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갈치와 꽃게, 한치, 고등어가 있으며, 이러한 수산물을 직접 조리할 수 있는 공동조리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룽구어회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회원이 잡은 수산물가공판매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판매수수료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가공품목 또한 현지 매장에서 판매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수산물판매코너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수협에 해당하는 지룽구어회가 중점으로 두고 있는 사업으로 판매다각화와 지역과의 소통이었다. 이것은 어회가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활동에 그만큼 신경을 두고 있다는 것이며, 물론 지룽구어회도 신용사업 또한 하고 있으나 경제사업과 지도사업에 대한 목적의식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받았다.


    ◾대만 신페이시 만리구 어회 新北市萬里區漁會
    만리구어회(萬里區漁會)는 1941년 일제식민지시기에 창설되었으며, 대만의 40개 어회(한국의 수협) 중 하나로 신페이시 만리구 어민 회원 8천1백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내 4개 어항을 관할하고 총 372척의 어선을 관리하며, 주 어업은 그물어업(꽃게, 한치 등), 낚시어업(갈치), 저인망어업 등 이다. 
    어민소조(漁民小組)라 하여 한국의 어촌계에 준하는 지역조직 18개 소조를 두고 있으며, 회원가입조건은 어회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만리구어회는 거주지역은 관계없으나 배는 만리구에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어서 조업을 90일 이상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사무국에는 총간사-비서 아래에 조직부-회계부-교육지도부-공제부-신용부-제빙부(제빙창고) 등 38명의 직원이 있으며, 총간사(우리의 전무이사 해당)는 대의원대회에서 간선으로 선출된다. 

    어회의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 선박업무(선박보험, 선박관련 업무)
     - 제빙/선박 주유 업무
     - 바다환경보호사업
     - 정부정책 홍보 및 정책지원요구활동, 어민의견 수렴
    자본은 부동산 포함 12억元 대만달러(480억원)이며,  연매출은 7천만元(28억원) 규모이다. 



    만리구 어회의 당면한 과제로 만리구 해안 또한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며 이를 수거하는 활동은 어회에서 담당하고 비용은 관할 시청 담당부서에서 사무를 담당한다고 한다. 해양쓰레기 1Kg 당 8위안이니 약 350원을 처리비용으로 전액지원 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거나 소비가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기에 회원들이 큰 동요를 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 될지 주목하고 있음
    만리구 어회는 우리나라의 지역 수협과 비슷한 운영과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어획량 감소로 안한 바다자원 보호활동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 확인하였다.  
    그리고 어항(4개 어항) 관리를 깨끗하게 하고 있고 바다낚시 및 어촌관광 연계 활성화 등 어업경제활동 다각화에 노력하는 게 주목할 점이었다.  또한, 조직 운영이 철저히 상향식인 점, 배당보다는 조합원 어민들 위한 사업재투자에 집중하는 점 등이 돋보였고 이러한 모습은 어회의 중앙회 격인 전국어회총연합회에 크게 의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연수단에게 교훈이었다. 





    ◾연수를 마치며
    연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며 참여한 어촌리더들의 생생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대만은 한국과 국민소득이나 바다로 둘러싸인 것도 비슷하여, 비교할 수 있은 여건이 좋을 것 같은 생각과 수산물의 동향 등을 알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기대와 호기심으로 견학을 참여하게 되었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대만이 수준이 높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점원들도 말은 없지만 원하는 것은 최대한 해주고자 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음’
    -‘갯벌 및 어촌체험마을, 양식업, 낚시업, 회센터, 어선어업 등 동기들의 활동이 다양하니 방문지의 설명과 더불어 폭넓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음’
    -‘대만 견학을 통하여 이웃나라의 수산물 어획량과 앞으로의 수산물 공급과 소비형태의 변화, 어업인 조직, 특히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 제공을 위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서 보람 있는 견학이었음’

    끝으로 1차 이론통합과정은 6월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실시했으며, 3차교육은 11월 중 1박2일로 16기 수료식과 진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