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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12(월)
    • 작성일2021/04/12 17:12
    • 조회 581
    여러분은 조화와 생화 중에 무엇을 받기를 좋아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 생화를 받길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중략)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생화를 좋아하는 걸까요?

    조화는 가만히 둬도 변함없이 그대로 있지만,
    꽃은 꽃잎이 떨어지고 지는, 무상(죽음)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서 많이 가죠.
    떨어지기 전에 보기 위해서…

    특히 그 벚꽃이 올해보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벚꽃처럼 우리의 삶도 태어남과 죽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애틋하죠.

    거리에 있는 노숙인 이나 몸이 아픈 노인, 약자를 봤을 때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가여움, 애틋함을 느낍니다.

    자기 자기신보다 약하고, 자신보다 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죠.

    이처럼 우리 사회가 약자에 대한 의식이나 정책도
    생명이 유효하다는 것을 느끼기에 추진되고 있고 지속되어야 합니다.(중략)
    -강신주 철학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 요약-

     

    지난 주말 어머니의 생신(환갑)이 있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보다 주름이 깊어진 부모님 얼굴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예전 세바시 강연에서 봤던 내용을 요약해서 공유합니다.
    삶은 시작과 끝이 있지만 우리는 항상 본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세히 생각하면서 살지 않습니다. 문득 불치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막상 답변을 할 수도 없습니다.
    강연자인 강신주 철학자는 강연 중 “꽃도 죽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피기 위해서 태어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덧없이 꽃피우고 아름답게 질 수 있도록 살아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