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시키자 | 유정규 지역재단 운영이사
- 작성일2020/03/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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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시키자
| 유정규 지역재단 운영이사
커뮤니티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기업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지역활성화사업 혹은 조직을 말한다.
최근 급속 확산…해결과제 많아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일련의 반복적인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격차에 대한 대응, 생활자의 이익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사회구조로의 전환, 지역만들기와의 연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창출 등을 위한 계기로서 커뮤니티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커뮤니티비즈니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사정책사업은 사회적기업(고용부), 농어촌공동체회사(농식품부), 마을기업(행안부) 등이 있다, 고용부에서는 2011년 5월말 현재 532개인 인증사회적기업을 2012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이며, 농식품부에서는 올해 57개인 농어촌공동체회사(우수사업지원)를 2015년까지 3000개 육성할 계획이고 행안부에서는 현재 539개인 마을기업을 2014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광역지자체가 주도하는 예비사회적기업과 기초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육성계획까지 포함한다면 현재 우리는 커뮤니티비즈니스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커뮤니티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정책당국에 의해 유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커뮤니티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첫째, 지역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지역정책의 한축으로 위치 지우고 커뮤니티비즈니스의 토양이 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범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주민주도의 ‘커뮤니티비즈니스제안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실천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지역역량강화와 아울러 지역주민의 참여와 주도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지역정책 패러다임 전환 급선무
셋째,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감각을 갖춘 추진주체의 육성이 시급하다. 성공적인 커뮤니티비즈니스는 훌륭한 지역리더와 조직, 지원시스템의 조화이며 특히,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지역리더의 존재는 커뮤니티비즈니스 출범 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넷째, 마을만들기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마을만들기사업을 시행한 곳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지역주민들 또한 그동안의 사업추진과정에서 일정한 사회적자본(=신뢰)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추진에 유리하다.
다섯째, 중간지원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다. 중간지원조직은 정부정책을 민간에 전달·확산하고 촉진하는 전달자·확산자·촉진자인 동시에 민간과 민간을 연결하는 연결자·중재자·매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 기업체에 비해 경영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추진주체·중간지원조직 육성을
여섯째, 커뮤니티비즈니스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금융조달시스템이 필요하며 영국을 비롯한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선진국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기금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일곱째, 지역단위의 통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을 지역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러한 예는 진안의 마을만들기지원팀이나 완주군의 농촌활력과 운영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여덟째, 일반기업과의 연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기업에 비해 경영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따라서 일반기업과의 연대나 제휴를 통해 선진적인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받음으로써 커뮤니티비즈니스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한국농어민신문 2011년 제2376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 유정규 지역재단 운영이사
커뮤니티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기업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지역활성화사업 혹은 조직을 말한다.
최근 급속 확산…해결과제 많아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일련의 반복적인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격차에 대한 대응, 생활자의 이익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사회구조로의 전환, 지역만들기와의 연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창출 등을 위한 계기로서 커뮤니티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커뮤니티비즈니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사정책사업은 사회적기업(고용부), 농어촌공동체회사(농식품부), 마을기업(행안부) 등이 있다, 고용부에서는 2011년 5월말 현재 532개인 인증사회적기업을 2012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이며, 농식품부에서는 올해 57개인 농어촌공동체회사(우수사업지원)를 2015년까지 3000개 육성할 계획이고 행안부에서는 현재 539개인 마을기업을 2014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광역지자체가 주도하는 예비사회적기업과 기초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육성계획까지 포함한다면 현재 우리는 커뮤니티비즈니스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커뮤니티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정책당국에 의해 유인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커뮤니티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첫째, 지역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지역정책의 한축으로 위치 지우고 커뮤니티비즈니스의 토양이 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범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주민주도의 ‘커뮤니티비즈니스제안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실천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으로 지역역량강화와 아울러 지역주민의 참여와 주도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지역정책 패러다임 전환 급선무
셋째,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감각을 갖춘 추진주체의 육성이 시급하다. 성공적인 커뮤니티비즈니스는 훌륭한 지역리더와 조직, 지원시스템의 조화이며 특히,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지역리더의 존재는 커뮤니티비즈니스 출범 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넷째, 마을만들기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마을만들기사업을 시행한 곳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고, 지역주민들 또한 그동안의 사업추진과정에서 일정한 사회적자본(=신뢰)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추진에 유리하다.
다섯째, 중간지원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다. 중간지원조직은 정부정책을 민간에 전달·확산하고 촉진하는 전달자·확산자·촉진자인 동시에 민간과 민간을 연결하는 연결자·중재자·매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 기업체에 비해 경영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추진주체·중간지원조직 육성을
여섯째, 커뮤니티비즈니스의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하기 때문에 커뮤니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금융조달시스템이 필요하며 영국을 비롯한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선진국에서는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기금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일곱째, 지역단위의 통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을 지역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러한 예는 진안의 마을만들기지원팀이나 완주군의 농촌활력과 운영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여덟째, 일반기업과의 연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커뮤니티비즈니스는 일반기업에 비해 경영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하다. 따라서 일반기업과의 연대나 제휴를 통해 선진적인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받음으로써 커뮤니티비즈니스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한국농어민신문 2011년 제2376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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