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지역리더들] 16. 부안군 우리밀 영농조합법인
- 작성일2021/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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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역재단은 2021년 오마이뉴스와 공동기획해 ‘지역을 바꾸는 사람’이란 타이틀로 순환과 공생의 지역을 만들어가는 전국 각지의 소식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는 →오마이뉴스 [시리즈]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혁명에서 협동으로" 농촌 운동권 부부의 선택
[부안군 우리밀 영농조합법인]
농과대학을 나와도 농사를 짓는 사람이 거의 없다. 농사가 힘든 반면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서울대학교 비농업학과를 나와 함께 농사를 짓는 부부가 있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농민운동에 투신한 부안군 하서면의 유재흠(부안군 우리밀영농조합법인 대표)-임덕규(부안군 여성농어업인 센터 대표) 부부 얘기다.
이들이 부안에서 농사를 지은 지 30년이 되었다. 강산이 세 번 변했다. 그들이 왜 농업에 투신했고, 투신 후 농사지으며 어떻게 지냈는지,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 그리고 지역을 바꾸는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 궁금하다. 오랜 지인 유재흠을 지난 8월 23일 부안군 우리밀영농조합 사무실에서 만났다.
애인 따라 고향도 아닌 부안으로
"고향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한 것이 1986년이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다. 이른바 건국대 항쟁(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 동안 건국대학교에서 일어난 대학생들의 점거농성 사건)을 거치고 고향(춘천시 동내면)으로 내려가 농사일을 경험하면서 운동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하였다. 87년 대학 2학년 때 진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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