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지역리더들] 12.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
- 작성일2021/04/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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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역재단은 2021년 오마이뉴스와 공동기획해 ‘지역을 바꾸는 사람’이란 타이틀로 순환과 공생의 지역을 만들어가는 전국 각지의 소식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는 →오마이뉴스 [시리즈] 지역을 바꾸는 사람들에서 자세한 내용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불편한 곳에 젊은 사람들이 왜... 장곡면의 비밀"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 도시의 동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 중 46만 645명이 농촌(읍면)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귀농·귀촌 인구는 2017년 51만 명을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귀촌인은 44만 4464명인 반면에 농사 목적으로 귀농한 사람은 1만 6181명에 지나지 않는다. 지자체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여 귀농·귀촌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인구감소를 막지 못하고 있다. 귀촌자의 상당수는 직업, 주거 및 생활환경의 편리성, 자연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로, 순수 농촌지역보다는 도시 주변 농촌 지역으로 이주한다.
반면에 귀농인은 농업 여건이 좋은 전통적 농업 지역에 위치한 시·군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 귀농인 1만 6181명 가운데 90%인 1만 4584명이 비수도권으로 귀농하였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신음하는 농업 지역으로서는 소중한 존재이다.
귀농자 가운데는 언론 등에서 홍보하는 억대 농부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은 규모의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1인 귀농 가구의 비중 72.4%, 가구주의 평균 연령 55세, 작물 재배 가구의 평균 재배면적 0.37ha"(<2019 귀농어·귀촌인 통계> 통계청)라는 수치에서 보듯 귀농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약 70%이고, 30%는 다른 직업을 함께 갖고 있다. 귀농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은 농촌에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간다. 귀농 가구 수 자체도 2017년 1만 2630호에서 2019년 1만 1442호로 줄었고, 귀농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도 1.55명에서 1.42명으로 감소했다.
귀농을 통해 인구 감소를 억제하고 농촌 마을의 활력을 찾을 방법이 없을까. 개인이 단신으로 귀농해서 정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지역공동체가 귀농인을 품어야 하고, 귀농인이 지역에 녹아들어야 한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은 귀농·귀촌 1번지로 널리 알려졌다. 홍동면은 문당리를 비롯해 친환경 유기농 쌀 재배 면적이 전국 1위이고, 다양한 주민자치조직들이 발달해 있다. 갓골어린이집을 비롯해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등 교육여건도 좋다. 주민이 자주적으로 운영하는 홍동밝맑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 활동이 활발하고, 동네 마실방(뜰)과 카페에서 동네 주민들이 모여 수다를 떨 수 있다. 의료협동조합 '우리동네의원'이 운영되어 주민들은 저렴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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