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기>지역재단 일본연수기-2 아지무형 농촌관광, 유휴인의 주민주도 지역개발
- 작성일2009/02/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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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기>지역재단 일본연수기-2 아지무형 농촌관광, 유휴인의 주민주도 지역개발
한국의 면소재지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마을에 아지무정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라는 것. 2층으로 올라가니 담당직원이 한국어로 된 자료를 나눠준다.
머릿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다녀갔길래’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설명은 일본어로 진행한다.
아미무정은 오이타현의 중아에 위치한 분지지역으로 인구 8천여명 규모의 작은 지역이다.
분지지형으로 일교차가 커서 포도의 재배가 적당해 와인이 유명하다. 현재 관내의 농가 14호가 상시적인 민박을 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많은 철에는 40호정도가 추가적으로 동참한다. ‘민박’이 주목적이 아니라 농촌체험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 방문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작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이 1,400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약 4,000만円 정도의 수입이 있었다. 설명을 듣다보니 조금 어이가 없다.
인구 8천명 규모의 지역에 상시적으로 민박을 운영하는 농가가 14호에 불과하고, 연간 총수입이 3억2천만원이라는 것이다.
(현의송 이사님이 쓴 책에는 2005년도 기준으로 숙박객이 5,000명 정도였고, 그 중 한국인이 700명 정도라고 적고 있다. 시찰 혹은 취재를 목적으로 아지무정사무소를 찾아오는 사람은 연 2,000명 규모란다.) 한국에서 잘 나간다는 체험마을 한 곳보다도 훨씬 더 작은 규모이다.
내가 한국에서 방문했던 한 마을은 하루 최대인원이 천명이 가깝고, 계산해보면 한 달 수입이 그 정도 규모에 이를 수도 있다.
조금 ‘속았다’ 싶은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아지무의 그린투어리즘을 둘러보기 위해 작년 1년간 아지무정에 방문한 사람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200여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나눠준 한글자료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번역해준 것이라고 했다.
일행들의 질문이 이런 성과에 집중되자 이미 이곳을 서너차례 방문했던 유 박사님이 이곳 농민들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환기시켜 주신다. 담당공무원도 아지무그린투어리즘 연구회를 결성한 계기를 ‘농가소득 증대’라고 설명했으므로 의식과 문화의 차이라고 정리하기엔 조금 찜찜함이 남는다. 그 찜찜함을 일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탄식하며, 다음에 일본어를 연마해 아지무로 장기 농촌체험민박을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지무정사무소를 빠져나왔다.
한두시간의 설명만으로 그들이 쌓아온 10년이상의 세월을 이해하기는 무리일 수 밖에 없다.
다음 목적지는 이곳의 농특산물인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공장이다.
아지무와이너리는 가족휴양촌내에 있는 조그만 와인공장으로 도농교류 및 지역활성화의 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지무 그린투어리즘연구회 사무실도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 아지무와이너리는 일본소주제조회사인 삼화주류(주)가 농업구조개선자금의 지원을 받아 아지무가족여행촌 내에 건설한 와인공장으로 와인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견학코스와 시음코너 겸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
아지무정의 특산물인 포도를 원료로 지역내에서 가공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며, 그 생산현장을 도농교류의 장으로 활용하여 외지방문객을 지역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해 그린투어리즘과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공장을 둘러본 후 깔끔하게 관리되는 시음장에서 몇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 입맛을 썩 당기는 풍미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가공하고, 방문객들에게 이런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는 의미는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 했다. 음식은 ‘맛’뿐만이 아니라 ‘느낌과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와인공장, 가족휴양촌, 그린투어리즘 사무실이 단정하게 손질된 산책로를 따라 자리잡고, 한적한 차도 너머로 식당과 특산품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이 나는 식당에서 일본식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해결하며, 집에 갈 때 ‘매운 맛’ 카레를 사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동경의 사무직여성(OL)들이 휴가지 1순위로 꼽힌다는 유휴인정(町)으로 향했다.
히다시는 한국으로 치면 조금 규모가 있는 군소재지 정도 되어보였다.
전날 숙소가 꽤나 좋았던지라 초라한 모습에 약간의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짐을 풀고, 그 동네에서 제일 큰 마트를 찾아나섰다.
역앞에 있는 가장 큰 마트의 물건은 별 볼일 없었다. 옆의 조그만 서점에서는 성인용잡지와 비디오물도 당당하게 같이 팔고 있었다.
어둠이 살포시 내리고 있는 조그만 도시. 생계가 걱정스러워보이는 작은 가게들이 벌써 문을 닫고 있고, 행인이 없어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거리는 일부러 정비해놓은 산책로마냥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국의 면소재지 정도 되어 보이는 작은 마을에 아지무정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라는 것. 2층으로 올라가니 담당직원이 한국어로 된 자료를 나눠준다.
머릿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다녀갔길래’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설명은 일본어로 진행한다.
아미무정은 오이타현의 중아에 위치한 분지지역으로 인구 8천여명 규모의 작은 지역이다.
분지지형으로 일교차가 커서 포도의 재배가 적당해 와인이 유명하다. 현재 관내의 농가 14호가 상시적인 민박을 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많은 철에는 40호정도가 추가적으로 동참한다. ‘민박’이 주목적이 아니라 농촌체험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 방문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작년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이 1,400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약 4,000만円 정도의 수입이 있었다. 설명을 듣다보니 조금 어이가 없다.
인구 8천명 규모의 지역에 상시적으로 민박을 운영하는 농가가 14호에 불과하고, 연간 총수입이 3억2천만원이라는 것이다.
(현의송 이사님이 쓴 책에는 2005년도 기준으로 숙박객이 5,000명 정도였고, 그 중 한국인이 700명 정도라고 적고 있다. 시찰 혹은 취재를 목적으로 아지무정사무소를 찾아오는 사람은 연 2,000명 규모란다.) 한국에서 잘 나간다는 체험마을 한 곳보다도 훨씬 더 작은 규모이다.
내가 한국에서 방문했던 한 마을은 하루 최대인원이 천명이 가깝고, 계산해보면 한 달 수입이 그 정도 규모에 이를 수도 있다.
조금 ‘속았다’ 싶은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아지무의 그린투어리즘을 둘러보기 위해 작년 1년간 아지무정에 방문한 사람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200여명 정도가 다녀갔으며 나눠준 한글자료도 그 중에 한 사람이 번역해준 것이라고 했다.
일행들의 질문이 이런 성과에 집중되자 이미 이곳을 서너차례 방문했던 유 박사님이 이곳 농민들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환기시켜 주신다. 담당공무원도 아지무그린투어리즘 연구회를 결성한 계기를 ‘농가소득 증대’라고 설명했으므로 의식과 문화의 차이라고 정리하기엔 조금 찜찜함이 남는다. 그 찜찜함을 일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탄식하며, 다음에 일본어를 연마해 아지무로 장기 농촌체험민박을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지무정사무소를 빠져나왔다.
한두시간의 설명만으로 그들이 쌓아온 10년이상의 세월을 이해하기는 무리일 수 밖에 없다.
다음 목적지는 이곳의 농특산물인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공장이다.
아지무와이너리는 가족휴양촌내에 있는 조그만 와인공장으로 도농교류 및 지역활성화의 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지무 그린투어리즘연구회 사무실도 지척에 자리잡고 있다. 아지무와이너리는 일본소주제조회사인 삼화주류(주)가 농업구조개선자금의 지원을 받아 아지무가족여행촌 내에 건설한 와인공장으로 와인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견학코스와 시음코너 겸 판매장을 갖추고 있다.
아지무정의 특산물인 포도를 원료로 지역내에서 가공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며, 그 생산현장을 도농교류의 장으로 활용하여 외지방문객을 지역내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해 그린투어리즘과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공장을 둘러본 후 깔끔하게 관리되는 시음장에서 몇 종류의 와인을 맛볼 수 있었다.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 입맛을 썩 당기는 풍미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가공하고, 방문객들에게 이런 볼거리와 살거리를 제공하는 의미는 충분히 높게 평가할 만 했다. 음식은 ‘맛’뿐만이 아니라 ‘느낌과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와인공장, 가족휴양촌, 그린투어리즘 사무실이 단정하게 손질된 산책로를 따라 자리잡고, 한적한 차도 너머로 식당과 특산품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이 나는 식당에서 일본식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해결하며, 집에 갈 때 ‘매운 맛’ 카레를 사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동경의 사무직여성(OL)들이 휴가지 1순위로 꼽힌다는 유휴인정(町)으로 향했다.
히다시는 한국으로 치면 조금 규모가 있는 군소재지 정도 되어보였다.
전날 숙소가 꽤나 좋았던지라 초라한 모습에 약간의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짐을 풀고, 그 동네에서 제일 큰 마트를 찾아나섰다.
역앞에 있는 가장 큰 마트의 물건은 별 볼일 없었다. 옆의 조그만 서점에서는 성인용잡지와 비디오물도 당당하게 같이 팔고 있었다.
어둠이 살포시 내리고 있는 조그만 도시. 생계가 걱정스러워보이는 작은 가게들이 벌써 문을 닫고 있고, 행인이 없어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거리는 일부러 정비해놓은 산책로마냥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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