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OP

싱크탱크 '혁신'

    [리더십플러스] 바빠서 못하겠다
    • 작성일2009/09/01 10:51
    • 조회 565
    [리더십플러스] 바빠서 못하겠다
      
    나는 늘 바쁘다. 왜 바쁠까 생각해본다. 나는 혼자인데 맡은 책임이 너무 많아 바쁜 것이다. 직장에서 하는 일도 바쁘고, 가정사도 바쁘고, 심지어 연애하는 일도 바쁘다.
    과연 그런 것일까. 정말 나는 너무 바쁜 것일까. 혹시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일처리가 늦어진다고 한 소리 듣는다. 집에서는 어머니가 일찍 다니라고 한소리 하신다. 애인은 뭐가 그렇게 바빠서 만나지도 못하냐고 한소리 한다.
    바빠서 못하고, 바빠서 못만나고, 바빠서 늦게 들어가고.....
    바빠서.. 바빠서.. 바빠서..
    이젠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면 반사적으로 바빠서란 말이 먼저 나오게 된다. 
    과연 이것이 나만의 문제일까?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시간관리다. 리더이건 리더가 아니건 간에 학생이건 성인이건 간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주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시간관리라는 주제로 강의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나의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은 아니다. 
    시간관리의 측면에서 주어진 하루(24시간)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시간이 아니라 일(사건)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시간속에 분배하는 것이다.
    교육을 운영하다보면 정해져 있는 법칙처럼 대상인원보다 참석인원이 적게 마련이다. 사전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당일 교육장에는 참석인원이 예상인원보다 적다. 참석을 못하시는 분들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교육 참석보다 바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괴산교육에서 생긴일이다. 어떤 분께서 “나는 바빠서 못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과는 같이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확고하게 말하며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사람들은 대부분 바쁜일을 처리하지도 않으면서 늘 바쁘다고 말만하고 다니거나, 자기가 정작해야할 일들을 못하고 이쪽 저쪽에 끌려다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시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다 바쁘다.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책임져야할 일들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라면 적어도 바쁘다는 말로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그렇게 되고 싶다면,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바쁘다.”는 말은 하지 말자.

    / 이창신 지역재단 교육팀장(cslee@krd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