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함께 협동조합다운 농협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 작성일2020/0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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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함께 협동조합다운 농협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지난 1월 31일 결선투표 끝에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되었다. 간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이성희 후보가 293명의 대의원 중 177명(약 60%)의 표를 얻어 1118개 조합, 21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이 되었다.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는 조합장 간선제보다 직선제가 회원조합의 총의를 모으는 데에 적합하며 이를 위해 활동해왔지만 간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를 존중하며 당선을 축하한다. 아울러 ‘조합장 직선제’ 도입을 약속한 이성희 신임 회장의 행보를 기대한다.
우리는 선거 전날인 1월 30일 <한국농축산연합회>와 <농민의 길>과 함께 공동으로 낸 성명서에서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의 회장다운 회장”이 선출되길 기대했다.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합의 공동이익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농업·농촌·농민의 지속가능성과 농업의 다원적 기능(공익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는 다기능 농정 시대에 부응하는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요구는 ‘농협중앙회 혁신과제’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회원농협의 요구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를 8가지 <공통약속>으로 구체화하여 후보자들과 정책협약을 추진했다(① 회원조합이 경쟁력 있는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 ② 농정에서 농업인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 ③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조합장 직선제로 전환할 것 ④ 중앙회 계통구매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 ⑤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사업 경합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것 ⑥ 도시조합은 신용사업자산의 3% 이상을 농축협이 공급하는 농축산물 판매에 의무화할 것 ⑦ 지자체 금고 수익금을 지자체 협력사업비로 전액 지원하여 농협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 ⑧ 보험 및 카드 사업이 회원농협과 조합원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할 것). 신임 이성희 회장은 이에 응답하지 않은 2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이었다. 이 점이 매우 아쉽지만 “함께하는 농협”을 비전으로 농업인, 고객,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신임 중앙회장이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더 좋은 농협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성희 회장은 선거에서 5개 분야 25개 공약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분야1> 조합장의 위상 제고로 협동조합 정체성 확립(① 중앙회장 직선제 ② 지주·자회사 이사회 참여 확대 ③ 지역본부 대표기능 수행 ④ 중앙회 총회 정례화 ⑤ 조합장 보수규정 개정절차 완화·퇴직연금보험 도입). <분야2> 농업인 지원(① 청년농업인 육성 ② 여성조합원 지원 ③ 농업인 소득 안정화 제도 ④ 케어 팜 도입 및 육성 ⑤ 농협재단을 조합원 복지기관으로 재편). <분야3> 농축산물유통 혁신(① 유통위원회 구성을 통한 유통혁신 방안 마련 ② 10대 작물 수급예측 정보시스템 구축 ③ 유통손실보전자금 대폭 확대 ④ 농협 쇼핑몰 육성 ⑤ 농·축·원예·인삼협 중심의 하나로마트 운영). <분야4> 회원농협 중심 사업 재편(① 농·축·원예·인삼협별 1가지 숙원사업 해결 ② 조합상호지원자금 대폭 확대 및 지원체계 개편 ③ 은행권을 능가하는 상호금융 육성 ④ 경제사업을 품목별·축종별 연합회 중심으로 재편 ⑤ 축산부문의 독립성 유지 및 발전방안 마련).
우리는 위 공약들의 구체적 실현가능성과 현장성, 중앙회의 정체성 부합 정도 등이 검증되고 조정되어 제대로 된 종합정책들로 구현되길 바란다. 그러나 우선 지적할 점은 조합장 보수 규정 개정절차 완화 및 퇴직연금보험도입 등은 조합원의 정서와 배치되며, 경제사업을 품목별 축종별 연합회로 재편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그 이전에 경제지주회사를 경제사업연합회로 재편하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신임 회장이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의 실효성과 현장성이 점검되고,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의 협약 정책들 및 타 후보들의 공약 중 중요 공약들이 반영되며, 무엇보다 회원농협과 농민단체, 소비자･시민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회혁신위원회를 가동하여 중앙회의 당면 혁신과제 및 중장기 종합발전전략을 제대로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리하여 회원조합의 공동이익 증진에 헌신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회원농협 연합조직으로서 중앙회의 정체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리는 건설적 비판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농협중앙회와 회원농협이 협동조합다운 농업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2020. 2. 6.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가배울, 가톨릭농민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민농업포럼,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농업농민정책연구소녀름, 농협조합장 정명회, 농협참주인찾기연대회의, 두레생협연합회,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축협감사협의회,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한우협회,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지역재단, 참여연대, 한국기독교농촌목회자연대회의, 한국농산업경영연구소,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4-H본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협동사회적경제연대회의, 한국협동조합연구소,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희망먹거리네트워크, 희망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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