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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5일(화) 월례회의
    • 작성일2020/12/16 11:27
    • 조회 734
    선생님의 사랑

    나치 점령 당시 폴란드의 한 초등학교에 독일군이 기습해 유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냈다. 잔뜩 겁에 질린 아이들을 선생님이 꼭 안아주었다. 독일군이 아이들을 떼어내 
    트럭에 태우자 선생님은 사랑하는 아이들만 보낼 수 없다며 같이 트럭에 올랐다. 

    유대인이 아닌 선생님은 그렇게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트레물린카 가스실 앞에 섰다. 그러고는 공포에 떠는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가스실로 들어갔다.
    이것은 실화다.

    예루살렘의 유대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관 뜰에는 제자들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코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제자들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 선생님의 사랑이 
    가슴을 저미게 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생은 아물지 않는다』 이산하 _ 마음서재

     

    달콤한 수사로 순간을 모면하거나 하루살이 같은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생사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대상이 무엇이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늬만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연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완택 기획관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