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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9월 9일(월)
    • 작성일2024/09/09 10:03
    • 조회 125
    2005년 가을, 전국이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의 분도로 들끓고 있다. 농민들은 애써 지은 벼를 불태우고 갈아엎고, 관청 마당에 벼를 야적한다. 농민 지도자들은 삭발, 단식농성, 고속도로 점거 등 격렬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중략)
    시위에 참여하는 농민들의 거의 대부분은 얼굴에 주름이 굵게 파인 노인들이다. 집에서 편히 쉬어야 할 분들이 머리에 붉은 띠를 매고 찬 아스팔트 위에 앉아 주먹을 휘두르며 구호를 외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안타까운 풍경이다. 농촌 인심을 걱정하던 마음씨 좋은 그때 그 아주머니도 지금은 할머니 투사가 되었을 것이다. 무엇이 누가 순박한 농민들을 투사로 만드는가.

    「그래도 농촌이 희망이다」(박진도, 2015, 한울) 중 서문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자’ 발췌

     

    정확히 20년 전 박진도 고문님의 글입니다. 연도를 삭제하고 읽더라도 지금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20년도 이와 비슷할 수도 있겠으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행동 또한 계속 될 것입니다.  지역리더를 응원하고 발굴-육성하는 재단의 활동에 큰 힘을 보탭시다. 리더교육, 북콘서트, 리더대회 등 큰 일정 들을 잘 준비하고 해내어 갈 수 있도록 서로의 노력을 북돋아 주면 좋겠습니다. 
    -김진호 정책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