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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 2일(화)
    • 작성일2024/01/02 15:23
    • 조회 136
    1월1일 신정의 의미

    태양력에 따른 설. 신정(新正)이라 부르기도 한다.
    양력설이 한국에 도입된 것은 1896년이다. 음력으로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으로 1896년 1월 1일로 정한 것이다. 태양력의 도입이 단발령의 시행과 함께 일본의 압력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일반 국민들에게 양력설은 일본설로 인식되었다.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1949년 6월 4일 양력설을 공휴일로 정하였고, 1950년부터 이를 시행하였다. 1월 1일부터 1월 3일까지 휴일로 정하면서 양력설을 장려한 국가정책은 1989년까지 계속되었다. 1985년에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 아래 음력설을 공휴일화하고, 1989년 2월 1일 대통령령인 ‘관공서공휴일에관한규정’을 개정하여 하루만 쉬던 음력설을 사흘 연휴로 개정하면서 명칭도 설날로 복원하였다. 이로써 1990년에는 음력설과 양력설 모두 사흘씩 쉬었다. 1991년부터는 양력설의 연휴를 이틀로 줄이고, 1999년부터는 1월 1일 하루만 휴일로 지내고 있으며, 명칭도 신정이라는 표현 대신에 ‘1월 1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양력설은 일반 국민들이 지내는 설이라기보다는 공식적으로 일년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이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는데, 공식적인 신년사나 덕담, 세화 등이 양력설 혹은 1월 1일을 기념하는 신문에 실리거나 방송에 방영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한 각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시무식을 1월 2일에 실시하여 양력설이 일년의 시작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생산하기도 한다.
    양력설은 근대화나 도시화, 식민지화 등과 함께 시작된 세시풍속으로서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강요한 설로 시작되었다가 점차 그 근대적 의미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면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음력설을 대체하는 것으로 정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설은 음력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양력설은 설의 의미를 상실하고 일년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더 강하게 가지고 있다. 현재의 시간체계가 태양력에 기반하고 음력설이 가지는 전통적 상징성이 지속되는 한 설의 이중체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양력설 [陽曆-] (한국세시풍속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