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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4일(월)
    • 작성일2023/12/04 14:21
    • 조회 178
    “헛되나 헛되지 않다”

    전도서의 말씀처럼 (...)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는 시간 속에 있다는 것, 그 시간이 짧다는 것, 속히 지나간다는 것,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 지금이라는 순간이 신속히 지나가고 곧 죽음이 온다는 것을 기억하는 ‘메멘토 모리’가 인생의 첫째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우리를 헛된 집착과 과도한 욕심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 시간을 떠난 삶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시간 속에 산다는 것이 곧 인생의 비극은 아닙니다. 인생의 진짜 비극은 그런 시간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모르고 사는 것, 인생을 다 보낸 마지막 순간에야 그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비극은 준비되지 않은 채 마지막을 만나는 것이고, 사라질 것을 위해 생을 다 사용해 버리는 것입니다. 가치 없는 것들을 위해 가치 있는 인생 시간을 낭비해 버리는 것입니다.

    (...) 전도서는 시간이 신속히 지나간다는 점도 강조하지만, 그 시간이 매일 선물로 주어진다는 점도 함께 강조합니다. 산다는 것은 매일 현재를 과거로 보내는 것이면서 매일 새로운 현재를 받는 것입니다. (...) 우리는 인생에서 시간의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보다 시간 속에 매일 주어지는 선물에 대한 감사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 지금을 산다는 것은 지금 먹고 즐기라는 쾌락주의가 아닙니다. 지금이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이라는 시간을 주신 분의 뜻을 물으면서 사는 것입니다. (...)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나가는 지금을 붙드는 것입니다(까르페 디엠). 

    (...) 인생은 속히 흘러가고 사라진다는 점에서 헛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살았던 삶이 기록되고 평가된다는 점에서는 헛되지 않습니다.

    - 정현구. “헛되나 헛되지 않다”. 『하나님 나라 QT』 11~12월 호.

     

    인생의 지혜는 내게 주어진 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메멘토 모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선물처럼 주어지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까르페 디엠’이라고 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의미 있게 보내시는 하루하루 되시길 응원합니다!
    -이지웅 농협조합장 정명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