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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6일(월)
    • 작성일2023/11/06 11:38
    • 조회 187
    “이루어 놓은 장점, 성취, 잘하는 일들을 잘 집중해 더욱 발전시키도록 한다”

    “아직 이루지 않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일의 도모를 두고서, 앞으로 어찌 될 것인지 고민하기보다는, 이미 이루어 놓은 일을 어떻게 잘 진행할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거의 실수를 두고두고 고민하기보다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채근담>의 전편 80조 글입니다.(圖未就之功은 不如保已成之業이요, 悔已往之失은 不如防將來之非라) ‘어쩔 수 없는 일로 고민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루어 놓은 장점, 성취, 잘하는 일들을 잘 집중해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풀이해봅니다. 

    * ‘채근담’菜根談은 명나라 유학자 홍자성이 유교, 불교, 도교를 가미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단문 359가지로 구성한 잠언집. 일종의 자기 수양서로서, 동양 최고의 지혜서라 불린다. ‘채근담’은 ‘풀뿌리나 나무뿌리를 씹듯, 곱씹어야 하는 인생의 지혜 이야기’. 뿌리처럼 단단한 삶의 깨달음을 얻기를 권하는 두권으로 구성, 전편은 인간관계, 사회생활 이야기, 후편은 자연 속에서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사는 즐거움을 담았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채근담 강의> 발간 이후부터. 최근까지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책. 옛날 대충 읽다말았는데, 다시금 틈을 내어 하루 몇 가지 단문들을 곱씹어볼 요량입니다.

     

    내년이면 20주년, 청년이 되는 지역재단. 지역리더와 함께해 온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지역리더와 동행하며 지방과 농어촌에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여는 20주년을 기약할 때입니다. 그동안 성과와 한계, 과제를 잘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데, 무엇보다 지난 여정에서 우리가 이루어 놓은 장점, 성취, 잘하는 일들을 잘 집중해 더욱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하지 싶습니다. 재단 상근 활동가들이 서로 역량을 다지고 깊게 하면서 지역리더들과 뜻과 힘을 나누고 모아 내일을 다함께 기약하면 좋겠습니다.
    -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