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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 13일(월)
    • 작성일2020/04/13 14:02
    • 조회 960
    [인문] 널리 배우고 예의를 몸에 배게하다.  박문약례(博文約禮)
    공 선생이 알려주었다. “자율적인 인간이라면 고전(인문학)을 두루두루 배우고 예의규범으로 자신을 규율할 터이므로 공동체를 혼란시키지 않을 것이다.”
    子曰 :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자왈 : 군자박학어문, 약지이례, 역가이불반의부 

    사람을 자신 주위에 불러 모으는 사람이 있다. 아는 것이 많고 건드리는 분야가 넓어서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앞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앎의 폭이 넓은 사람이다. 보통사람은 아는 것이라고는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전공 그리고 사회생활하면서 주워들은 조각 지식이 전부이므로 박학한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중략-
    넓이와 깊이 둘 다를 갖출 때 온전한 지식이 되는 것이다. 사람은 젊어서는 욕망을 따라가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의미에 관심을 두게 된다. 관심(關心)이란 마음의 빗장을 열고 닫는 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마음의 문 안으로 전혀 들어오지 않던 것이 마음 한켠에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욕망이 일어나면 제지하는 것이 문제이지 그것을 일으켜 나아가기는 쉽다. 뭔가 먹고 싶을 때 찾아서 먹으면 된다. 하지만 의미는 그렇지 않다. 의미를 알고 싶고 찾고 싶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내는 것만으로 의미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꾸지 않는다. 의미의 느낌표를 자주 찍으려면 평소 물음을 많이 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공지식이나 잡담이 아니라 인문학(고전)에서 얻는 것이 참으로 많다.
    출처 :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21세기 북스)

     

    *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 후보자간 상호비방과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개인의 예의규범이 부족한 소양임을 타나내며, 목줄 단 개처럼 과한 이념구도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결과이다.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국회의원은 국민들을 대신하여 나랏일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다. 선량(選良)이기에 사언행(思言行)의 품격이 드러나야 한다. 후보의 사언행을 잘 살피며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중요하다.
    -이창한 기획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