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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6일(월례회의)
    • 작성일2022/07/06 14:33
    • 조회 370
     "스님의 주례사" - 법륜스님 
    외로움은 ‘같이 사느냐, 떨어져서 사느냐’ 이런 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마음의 문을 닫으면 외로워지는 거예요.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외롭습니다. 반면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깊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가 않습니다. 풀벌레도 친구가 되고, 새도 친구가 되고, 다람쥐도 친구가 되고, 밤하늘의 별도 친구가 됩니다.
    (중략)
    서로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처지를 조금만 이해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인간이란 속성 자체가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각자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다시 말하면 부부가 사랑이 아니라 이해관계로 뭉쳐 살아도 괜찮습니다. 잘 살 수 있어요. 내가 이해관계로 남편을 바라보듯이 남편도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나를 본다는 사실만 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나는 이해관계로 상대를 보면서 상대에게는 사랑으로 대하라고 요구를 합니다. 나는 이해관계로 상대를 대하면서 상대는 내게 헌신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때문에 일이 복잡해지는 거예요.
    (중략)
    문제가 있을 때 자꾸 남 탓하고, 남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세요. 내 인생의 행복은 내가 찾아야 하고, 내가 가져야 하고, 내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그 사람이 아내든 남편이든 자식이든)에 대해서 이해하려는 마음과 열린 마음을 내면 내가 좋은 거예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내가 답답한 거예요. 타인을 미워하면 내가 괴롭습니다. 저 꽃을 보고도 좋아하면 내가 기쁜데 사람을 보고 좋아하면 내가 왜 안 기쁘겠어요. 날씨를 보면서 신경질 내면 누가 괴로워요? 내가 괴롭죠. 아내나 남편을 보고 짜증을 내면 내가 괴로운 거예요.

     

    동학사에서의 회의이기에 스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교육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참여자를 만나면서 잘 따라와주는 분들은 고맙지만, 반대로 아직 불만과 불평을 이야기하는 분들을 만나면 사실 괴롭습니다. 본인들에게 충분히 좋은 내용을 전해드리고자 노력하는데, 받아들이는 분들은 조금 더한 것을 원하시거나, 자기의 입맛에 잘 안맞는다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꽤 힘이 빠집니다만, 언제나 교육이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분들이 성장하시고, 그래서 재단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이것을 위안 삼아 하반기에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재단의 식구분들도 덥지만 한발씩 같이 함께 가보시지요!
    -김진호 정책연구팀장